정장 재킷 단추 잠그는 방법 Buttoning Rule For Suits
정장 재킷을 입을 때에는 마지막 단추를 채우지 않는다.
만약 재킷의 모든 단추를 잠그고 입으면
정장을 처음 입어 본 사람으로 취급받을 수 있다.
여기에는 조금 웃기고 황당한 유래가 담겨있다.
단추가 다 채워진 정장은 관습에 어긋난다.
관습은 오래전부터 그래 왔던 거니까 그러려니 하고 순응한다지만
곰곰이 생각해보면 왜 그런지 궁금해지기 마련이다.
'그거 원래 그래~' '원래 이렇게 하는 거야~'
이런 말이 꼰대식 화법이라는데.. 적어도 이유는 알아야 납득을 할 수 있으니ㅎㅎ
정장에서 단추는 실용성을 위해 시작된 디테일이다.
그래서 처음부터 재킷의 밑단추를 잠그지 않고 입었던 건 아니다.
모든 단추를 채워서 입었고, 지금은 그러지 않을 뿐.
요즘은 장식적인 요소로 남겨졌다고 보면 될 듯싶다.
물론 원버튼 재킷의 경우엔 밑단추라고 할 것이 없고,
투버튼 재킷은 윗단추를,
쓰리 버튼 재킷은 가운데 단추만 잠그고 입으면 된다.
(더블 브레스티드 재킷도 윗단추만 채운다)
아무튼!
처음부터 그러지 않았다면 시초가 있는 법.
그렇다면 누가, 굳이, 왜 시작했을까?
범인은 영국의 왕, 에드워드 7세이다.
1901년부터 1910년까지 통치한 왕으로
통치기간은 짧은데 정장 역사에는 한 획을 그은 대단한 인물.
에드워드 7세는 전설적인 대식가로 유명한데,
하루에 먹는 식사만 12끼였다고 한다.
(사진으로도 느껴지는 그의 풍채)
외국 사이트에서 정보를 찾으면서 알게 된 것 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구절은
쇼트케이크를 탑처럼 쌓아두고 먹었다는 것..ㅋㅋㅋ
먹방을 보다 보면 케이크 한 판 조지는 게 쉬운 듯 보이지만
막상 케이크 한 조각도 느끼해서 빨리 물리는데 대단하다..
현대에서 대식가 먹방 채널 운영하셨으면 100만 구독자는 껌이셨을 듯
아무튼 왕이니까 얼마나 진수성찬에 고열량을 먹었겠는가
게다가 매일 12끼를 섭취하니 살이 찔 수밖에 없는 환경;;
결국 입던 옷들의 마지막 단추를 채울 수 없을 정도로 살이 쪘다고 한다.
그리고 숨통 트이게 하려고 일부러 밑단추 풀고 다녔다는 말도 있음.
한 나라를 이끄는 왕이 뚱뚱해서 의복의 격식을 못 차리는 꼴이었으니
신하들은 어지간히 난처했을 것이다.
원래 단추를 다 채워서 입는 복식이 기본인데 우리 왕은 살쪄서 단추가 다 안 잠겨..
그래서 부하 신하들은 왕 체면 살릴 겸 분위기 챙길 겸 본인들도 밑단추를 잠그지 않기 시작했다.
남들이 보기에도
우리 왕 뚱뚱해서 단추 다 안 잠김ㅋ
보다는
우리는 원래 밑단추 풀어서 입음^^
이 모양새가 좀 더 나으니까 ㅎㅎㅋ
조끼, 정장, 코트의 밑단추를 채우지 않는 방식은
왕실뿐 아니라 서민들에게도 널리 퍼졌고, 곧 유행이 되었다.
그리고 슈트의 본고장이 영국인만큼 신사복을 수입해온(?) 여러 나라들은
영국이 마지막 단추를 잠그지 않으니 그대로 따라 했고
정장의 관습이 되었다는 사실~
알고 보면 다소 황당하지만 꽤 흥미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.
실제로 정장을 밑단추까지 다 채우면 괜히 어색하다.
확실히 마지막 단추를 푸르니 배에 여유가 더 생겨서 활동하기 편함ㅎㅎ
재킷의 밑단추를 잠그지 않는 이유!
옛날 영국 왕이 뚱뚱해서 밑단추가 안 잠기자
신하들이 체면 살려주려고 따라서 푸르고 다닌 게 관습이 되었다!
1910년에 사망한 인물이라 아주 먼 이야기는 아니라
더 흥미 있게 여겨지지 않았나 싶다.
정장 이야기 끝~ :)
'Beauty 뷰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[MAC] 맥 보태닉패닉 컬렉션 튤립서비스 루비우 립스틱 후기 (1) | 2021.07.14 |
---|---|
[퍼스널컬러] 강남역 컬러라이즈 퍼스널컬러 겨울쿨톤 진단후기! (0) | 2021.06.18 |
[셀프네일] 모스티브 슈가펄 손발색 후기 (0) | 2021.05.18 |
[모스티브] SU 슈가펄(SUGAR PEARL) 컬러젤 6종 세트 후기 (0) | 2021.05.12 |
블리스텍스 립 프로텍턴트 프루트 스무디 SPF15 (0) | 2020.12.10 |